가성비 여름 호캉스
안성마에스트로호텔
지난 봄이었나, 우연히 블로그를 보다 알게 된 안성에 위치한 마에스트로호텔. 가격이 성수기할 것 없이 고정 금액이고 무엇보다 여름에 야외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고한다. 사진을 보니 룸도 널찍하고 좋아보여 우선 예약부터 했다.
당시 8월 19-20일(토-일) 기준 16만원 정도로 예약했으니 가격은 정말 좋다. 요즘 코로나 이후로 국내 숙박업소 가격들이 엄청 올랐고 예전과 다르게 7월 말-8월 초 뿐 아니라 8월 말까지도 성수기 요금을 받으니 사실 10만원대로 8월 주말에 수영장 있는 숙박없소를 간다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
안성마에스트로 호텔을 이용하고 나니 장단점이 분명한 호텔이었고, 추후 이용하거나 예약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써본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면 정문 우측으로 길이 있고 다들 저쪽 벽면에 붙여 주차를 한다. 안성 마에스트로호텔은 총 객실수가 25개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 길에 주차를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우리는 체크인 시간 전에 도착해서 간단한 짐을 챙겨 바로 수영장쪽으로 향했다. 호텔 예약하면 문자가 오는데 수영장 이용시간이 오후1시부터 라는 것, 타올 등 부수적으로 필요한 용품은 제공되지 않으니 알아서 챙겨오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2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수영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몇 개 없는 선베드는 다 차있었다. 할 수 없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간단한 짐을 내려놓았다.


안성 마에스트로 호텔 수영장 이용은 체크인 전부터 가능하지만 이용하기 전에 이용수칙을 읽고 사인을 해야한다고 적혀 있어 로비로 이동했다. 사인을하고 오긴했는데 사실 안적고 이용했어도 될 것 같았다. 수영장에는 관리하는 인원이 한명도 없고 자유롭게 이용하는 분위기이다.
안성 마에스트로호텔 수영장의 풀은 성인용 풀과 유아풀로 나누어져있고 유아풀은 96센티정도 되는 둘째 허리정도 깊이여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았고 조금 큰 아이들이 놀기엔 시시하다. 그래서 대부분이 성인풀에서 놀았고 유아풀은 좀 한산했다. 수심이 얕고 이 날 더워서 유아풀 수온도 온수 수준으로 따뜻하게 느껴졌다.


체크인 시간 즈음이 되니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크지 않은 수영장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나중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호텔 총 객실이 25개인데 내가 갔던 주말은 풀북이었고, 대부분 우리처럼 수영장을 즐기러 온 가족 여행객들로 보였다.
수영장이 물이 순환하는 구조가 아니고 앞서 말한것 처럼 관리하는 인원도 한명도 없다. 수영장 배수구나 구석 곳곳이 초록 이끼가 있었고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수질도 좋아보이지 않았다.
안성마에스트로 호텔과 수영장에 대한 좋은 후기들을 많이 봤는데 그 후기는 대부분 사람이 없어 수영장을 전세낸 듯 썼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래서 그랬나보다.


3시 체크인 시간이 되어 나만 로비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로비쪽에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곳도 있지만 운영을 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조명도 다 꺼져있어 어두웠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데스크에 있는 직원 딱 1명만 볼 수 있었다.


로비에서 객실로 가는 엘레베이터 뒤쪽으로 편의점과 오락실 같은 공간이 있었다. 편의점에는 최소한의 실온 음식들이 있었고 오락실은 불이 꺼져있었다. 왠만한 먹을거리는 싸오거나 밖에 나가서 먹는게 좋을듯하다.

나는 3층으로 객실 배정을 받았고 내가 예약한 룸은 B타입이다. 인터넷에 보니 A타입은 테라스가 있고 구조가 약간 다른듯했다. 객실로 가는 길에 보이는 햇살이 드는 중정은 보기 좋았다.


객실에 들어오면 한눈에 보기에도 널찍한 룸이다. 미리 사진을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큰 사이즈여서 아이들과 지내기에 좋았다.


화장실도 널찍널찍하다. 욕조가 있는건 좋은데 변기에 따로 문이 없는 점과 치명적인 단점인 해바라기 샤워기. 아이들 씻길 때 너무 힘들었다.

안성 마에스트로 호텔은 더블 사이즈 침대가 2개라 아이가 2명인 우리 같은 가족도 각각 아이 한명씩 데리고 자기에 충분하다. 다만 침대 가드가 없고 침대를 붙일 수 없는 구조여서 둘째가 떨어질까봐 신경이 많이 쓰이긴했다.
그리고 아동1명에 대한 추가금액을 따로 결제했는데 수건 1장 베개 하나 더 주는건 없었다. 대체 왜 돈을 더 받은걸까. 베개는 덜렁 2개고 수건도 작은 사이즈 4장만 비치되어 있다.

쇼파와 테이블 이곳에서 저녁에는 포장해온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화장대와 거울도 여유 있는 사이즈다. 전반적으로 객실 크기를 포함하여 모든 것들이 다 크고 넓고 여유있다.

창문 커텐을 열면 주차장 뷰. 딱히 보고싶은 풍경은 아니라 지내는 내내 커튼은 닫고 지냈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3시간이 넘게 신나게 놀고 저녁엔 근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름 막바지의 주말을 잘 보냈다.

안성 마에스트로 호텔 장점
(1) 가격: 8월 주말에도 16만원대에 이용가능한 엄청난 가성비.
(2) 야외 수영장 : 크기도 작고 관리는 안되지만 어쨌든 무료로 이용 가능한 야외 수영장 보유. 심지어 체크인 전 체크아웃 후에도 이용 가능.
(3) 넓은 객실: 더블베드 2개를 포함한 여유있는 공간
안성 마에스트로호텔 단점
(1) 관리가 안됨: 수영장을 포함 호텔을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음. 수영장에 이끼며 수질을 보면 사실 수영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2) 즐길거리 없음: 호캉스라는게 사실 호텔의 부대시설도 즐기는 건데 수영장 말고는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호텔 주변도 골프장이라 뭐가 없다. 차로 나가면 그래도 근처에 먹을 곳들이 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3) 객실 내부 비품 부족: 더블 베드에 아동2명 투숙으로 추가금도 받았으면서 베개랑 수건 한장 더 주지 않는다. 수건은 작고 낡은 수건 딱 4장만 비치되어 있다.
(4)해바라기 수전: 이걸 잘 쓰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나는 너무 불편했고 뭣보다 애들 씻기기엔 정말 최악이었다.
이 호텔이 유명세를 타기 전에야 수영장도 한적하고 전세낸 듯 놀 수 있어 좋았겠지만 인스타 등을 통해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져 사람이 바글바글하다(주말 기준). 그정도 수영장 사이즈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는 수영장인지라안성 마에스트로 호텔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도 더 떨어지지 않았나싶다. 어쨌든 우리도 수영장 하나 보고 갔던지라 말이다.
사실 8월 중순 이 가격에 수영장 이용 가능한 이정도 객실 퀄리티를 가진 호텔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장점도 몇가지 있지만 그거 빼고는 싹 다 단점이랄까..싼게 비지떡이다 싶은 생각을 지우기 힘들었고 차라리 돈 더 내고 다른 곳에 가겠다는게 나의 결론인지라 재방문 의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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