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살이 숙소리뷰-
코지타운하우스

한달살이를 마치고 좀 늦었지만 지냈던 숙소 리뷰를 적어보려한다. 넷상에 리뷰는 많지 않았지만 평이 좋았고 진디 정원이 딸린 2층 독채, 가격도 합리적이라 생각되어 예약했고 결과적으로는 맘에 드는 점도 있었고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1. 숙소 정보
(1) 위치:
서귀포시 표선읍 표선 해수욕장 차로 5-7분거리
(2) 구조:
단독 정원이 딸린 독채형 / 방 2개 화장실 2개(복층)
(3) 가격:
2주 약 150만원
(공과금 별도, 시기나 인원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음)
(4) 특이사항:
동일 구조 건물이 6개 정도 있는 타운하우스
사장님이 같은 타운하우스 내 거주
월 2회 거주민들 모임인 바베큐 파티 있음
2. 코지타운하우스 장점
(1) 넓은 잔디정원

아이들이 정원이 있는 집에서 마음껏 뛰놀았으면해서 제주 살이 숙소는 무조건 정원이 있는 집을 골랐다. 잔디 마당이고 꽤나 넓은 단독 정원인지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마당에 벤치가 딸린 테이블이 있고 바베큐 시설도 빌릴 수 있어 야외 바베큐도 가능하다.
(2) 동물들


사장님 댁 앞마당에는 토끼들이 있는 우리와 진돗개들이 있다. 친해지면 개 산책을 시켜도 된다 하셨는데 큰 개는 아직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라 소세지 주는 정도로 만족했다. 토끼에게는 정원에 풀을 뜯어 줘도 된다 하셔서 아이들이 하루에 한두번씩 토끼 먹이를 주는게 일과였다.
(3) 비교적 가까운 해안가


물놀이가 가능한 해변은 표선까지 나가야겠지만 슬슬 걸어서 10분 정도 이동하면 바닷가가 나온다. 남편과 교대로 아이들 자는 아침에 해안가를 걷고 뛰며 운동을 했다. 둘째 태어나고 혼자서 바다를 보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다. 바닷가 옆 신천리 마을의 벽화도 소소하지만 예쁜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신천목장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3. 코지타운하우스 단점
(1) 전반적인 청결도
물론 장기 임대를 주로 하는 숙소다보니 전에 거주한 사람들이 어떻게 숙소를 사용했느냐도 중요하긴하겠지만, 처음 들어섰을때의 약간 퀘퀘한 냄새나 천쇼파의 커버의 얼룩 등이 좀 신경 쓰였다. 곳곳에 개미 바퀴 퇴치제가 있어 아주 어린 아이가 있다면 신경 써야할 듯 하다. 실제로 지내면서 사망한 바선생 사체를 2번 정도 봤다. 잔디 마당이 있는 집이고 단독주택은 바선생을 비롯한 벌레는 흔하다해서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놓긴했지만 ㅠㅠ
청소 도구도 엄청 큰 업소용 청소기 같은 것만 있는데 이마저도 성능이 좋지 않았다. 청소포를 사서 대충 청소하며 지냈는데 위생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좀 비추하고 싶다
(2)추가 침구
이건 우리가 초반에 4일 가족들을 초대해서 함께 지낸 특수한 상황에서 느낀 단점이긴하다. 인원 추가 비용을 지불했고 그에 따라 추가 침구를 받았는데 바닥에 까는 두툼한 요는 따로 없이 얇은 패드와 이불을 받았다. 그래서 자는데 너무 불편했고 심지어 세탁도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은 이불들이어서 냄새도 났다.
(3)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이건 성향에 따라 장점일수도 단점일 수도 있긴하겠다. 이 타운하우스 근처엔 정말 암 것도 없다. 편의점도 차로 이동해야한다. 그래도 차타고 5분 남짓이면 표선 읍내인지라 지내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지내는 중간에 둘째가 정원에서 눈을 다치는 바람에 안과를 다녔는데 제주시내까지 편도 40분 이상 왔다갔다하니 은근 번거롭기는 했다.
그리고 제주도 내 주택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클린하우스라는 곳이 동네마다 있다. 여기에 모든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데, 여기서는 클린하우스도 걸어서 가기엔 꽤 멀어 쓰레기 버리러 차로 이동을 해야해서 좀 불편했다.
(4) 바베큐파티

이것도 사실 사람 성향에 따라 장점일 수도 있고, 내가 본 후기에서 이게 좋았다는 분도 계셨기에 단점에 적는게 맞나 고민이 좀 되었다.
처음 도착한 날 마침 이 바베큐 파티 날이었다. 우리는 이 날 다른 가족들도 오후에 도착했고 이런 저런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였는데, 다음날 사장님이 우리가 참석하지 못해 서운해다는 이야기를 일장연설로 남편에게 하셨다. 참고로 이 바베큐 파티는 무료인데 대신 사장님이 후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 모금을 하고 계신다. 첫날 도착했을때도 본인이 왜 후원을 하게 되었고 왜 이 바베큐 모임을 하는지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 하셨는데도 우리가 참석하지 않아 적잖이 맘이 상하신 모양이다.
결국 떠나기 전에는 한 번 참여하긴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따로 돈을 들여 고기도 구워 주시고 카레도 만들어주시고 아이들을 위한 불꽃놀이도 해주시는거 자체가 대단하고 고마운 일이다. 다만 너무 후원과 기부에 대해 강요아닌 강요하듯 이야기 하시니 불편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바베큐파티를 통해 같은 타운하우스에 계시는 분들과 인사하도 대화도 나눌 수 있었고, 불꽃놀이도 아이가 좋아했다.
장점도 단점도 있는 숙소였지만 지내는 동안 아이들이 넓은 정원과 복층구조(나랑 남편은 불안해서 별로였지만), 그곳에 있는 동물들을 좋아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할만하지 않았나싶다. 하지만 나는 다시 간다면 재방문은 하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사실 이정도 규모의 숙소 치고는 다른 숙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인 편이라 위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꽤나 괜찮은 한달살이 숙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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