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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나트랑 모벤픽 리조트 풀빌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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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리조트,
모벤픽 리조트 깜란


룸서비스로 저녁을 해결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사실 마스터룸 방 1개에서 아무리 아이들이 어리다곤해도 4인 가족이 다같이 자는건 무리이다. 나트랑 모벤픽 리조트는 엑스트라베드 추가 금액이 꽤 비쌌어서 남편이 거실 소파에서 잤다. 대신 침구 추가는 무료라서 추가 침구를 요청했다.

근데 자려고 침구 정리를 하다보니 배게 밑에서 죽은 개미의 사체들이 보였다. 마스터룸 욕실 쪽에서 낮에 개미를 봤었는데 그것 또한 살아있는 건 아니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침대에까지 있다니.. 찜찜하긴했지만 아이들이
졸려했고 늦은 시간이었던지라 그냥 잘 털고(?) 잠을 청하고 다음 날 클리닝하러 왔을때 침구 교체를 요청했다.

우리 가족은 이런 쪽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그냥 넘기긴했지만 벌레에 민감하다면 풀빌라는 피하는게 나을듯하다. (심지어 둘째날 거실에서 바선생도 나왔다) 나름의 방역을 하는듯했지만 리조트 규모도 그렇고 풀숲이 우거진 동남아에서 완벽히 벌레를 없애긴 어려울 듯하다.

어쨌든 이런 해프닝을 뒤로 하고 다음날 조식을 먹으러 메인 빌딩으로 이동했다. 버기는 늘 부르면 5분 내로 와줘서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세상 한적해 보였던 리조트였는데 조식당 가니 사람이 꽤나 많았다. 리조트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 분들 진짜 많았다. 한국의 어느 호텔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조식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가짓수는 많고 손 가는 음식은 별로 없다. 그나마 즉석코너의 쌀국수도 별로 입맛에 맞지 않았다. 디셈버 호텔에서의 쌀국수가 더 나았던 것 같다. 그래도 있을건 얼추 다 있어서 대충 배를 채웠는데 아이들은 별로 먹질 않아 룸에서 햇반과 국으로 다시 밥을 먹여야했다.


조식 먹다보면 이렇게 인형탈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인사해준다. 나트랑 모벤픽 리조트를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키즈프렌들리한 리조트라는 점이었는데 별 것 아니지만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요 인형탈들은 오후 3시부터 이용 가능한 초콜릿 아워 때도 한 번 더 등장한다.


조식 먹고 옷 갈아입고 본격 수영을 즐기러 나왔다. 제일 처음 간 곳은 키즈풀이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조금 놀다보니 왜 사람이 없는 지 알 것 같았다. 수심이 얕아 아주 어린 아이들이 놀기엔 괜찮을 것 같은데 뭣보다 슬라이드가 너무 안내려간다.


보기에는 제법 재미있어 보였는데 윗 사진에 젤 짧은 슬라이드 외에는 제대로 내려가는게 없다. 어제 다른 풀에서 탔던 슬라이드들이 훨씬 재미있었고  물이 너무 얕아 수영을 하기도 애매해서 잠깐 있다 메인풀로 이동했다.


이 날이 토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인풀도 사람이 없고 한적했다. 메인풀 옆에선 튜브도 유료로 대여 가능한데 아래 사진의 큰 백조 튜브 같은 것도 있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나름 인피니티풀(?)느낌을 살짝 낼 수 있어 인생샷 찍어보겠다고 저 자리에서 사진 백장 찍은 것 같다.


썬베드도 무료로 여유있게 이용이 가능하다.


메인풀 바로 아래 반층을 계단으로 내려오면 조금 작은 풀이 나오는데 여긴 더 한가하다. 마치 전세 낸 듯이 쓸 수 있었다.


어제는 이용하지 못했던 초콜릿 아워를 이용해보기 위해 점심을 먹고 들러보았다. 모벤픽이 스위스의 초콜릿, 아이스크림 회사라더니 모벤픽 계열 리조트는 다 이 초콜릿 아워를 운영하는듯했다. 초콜릿과 쿠키들, 퐁듀 그리고 솜사탕.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은 다 모여있다.

꽤 사람들이 몰려 어수선하긴하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순 있었다. 로비에서 커피 한 잔 시켜서 같이 먹으면
좋다. 다만 커피를 포함한 음료는 유료로 따로 시켜야한다.


그리고 어제 잠깐 이용하긴했지만 이 슬라이드들. 이것때문에 나트랑모벤픽리조트를 선택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정말 재미있게 잘 탔다.
특히 제일 긴 초록색 슬라이드는 어른도 재미있어서 나랑 남편도 엄청 많이 탔다. 아이도 너무 좋아해서 진짜 무한반복으로 탄 것 같다. 다만 이 초록색 슬라이드는 키 제한이 있는데(120cm) 아주 빡빡하게 검사하진 않았다.

이게 처음에는 중간에 자꾸 멈춰서 엉덩이로 밀고가는 구간이 있는데 타면서 요령이 생겨 안멈추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 팁아닌 팁이 있다면 래쉬가드보다 맨살이 많이 드러나는 수영복일수록 더 잘 내려간다.


비치도 매일 갔는데 매번 파도가 높아 바다에서 수영을 하기엔 무리였다. 나트랑 시내쪽 비치가 더 해수욕을 하기엔 적합한 듯 하다. 그래도 바다색은 예뻐서 썬베드에서 바다보며 멍때리기엔 좋을듯하다.


나트랑 모벤픽 리조트 내 레스토랑 트로피카나에서 비치로 이어지는 길목의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날씨만 좀 선선해도 야외에서 바다보며 식사하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가 방문한 5월은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했기에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대신 마지막 날 저녁 식사를 트로피카나에서 했다. 베나자에서 나트랑 모벤픽 리조트를 예약할 때 2박 특전으로 트로피카나 식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서비스니깐 큰 기대없이 갔는데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에 음료까지 4인분 제공되었고 아이들 식사는 무료로 제공되어서 놀랐다. 맛은 큰 기대 없이 먹어서 나쁘진 않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아이들에게도 웃으며 대해주어서 고마웠다.


식사를 마쳐갈때 쯤에는 레스토랑 앞에서 작은 공연도 하고 있었다. 멋진 가수의 노래를 잠시 감상하며 나트랑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행 비행기는 밤 12시 반 스케줄이었는데 저녁 8시 레이트 체크아웃+트로피카나 저녁식사+10시 공항 셔틀을 통해 편안하게 마지막 날을 보내고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는 해외여행이었던지라 여행 전 안좋은 후기들로 걱정으로 많았는데 다행히 가족들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었다.

관광객이 많은 초성수기 시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나트랑 리조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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