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가볼만한 곳-
김녕해수욕장
제주 한달살이를하며 왠만한 제주 해수욕장은 거의 방문해 본 것 같다. 그 중에서 해수욕하기 좋았던 베스트 중 하나인 김녕해수욕장. 수심이 얕고 에메랄드 빛 깨끗한 바다. 하얗고 고운 모래와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 등 바다에서 놀기엔 최적화 된 곳이 아닐까싶다. 가족들과 여러 곳을 후보에 놓고 고민하다 최종 김녕으로 결정했는데 도착해서 놀아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구나 싶었다. 물론 이 날 날이 너무 좋아 어느 해수욕장을 갔어도 잘 놀았겠지만 말이다.
김녕해수욕장
오늘은 작정하고 바다 수영을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김녕해수욕장 근처 식당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자리를 잡았다. 연휴 낮시간임에도 김녕해수욕장 백사장이 워낙 길고 넓은 편이라 자리를 잡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10월이고 김녕의 모래가 고와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서 그런지 뒷부분의 모래 사장은 비닐로 덮어 모래 주머니로 눌러 놓았다.
해변에는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들도 몇몇 보였는데 그림같이 좋은 날씨라 사진 참 예쁘게 나왔겠다 싶었다. 나도 결혼할 때 제주도 스냅 찍어볼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고.. 현실은 애 둘 케어하느라 힘든;;


한낮이었는데도 이정도 인파여서 막 복잡한 느낌은 없었다. 10월이라 여행 오시는 분들은 보통 바다 수영을 생각 안하고 오셔서 그런걸까 싶기도하다.

투명하고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 정말 아름다운 상상속의 제주바다 그 자체다. 요 때 낮 최고기온이 막 30도까지 올라가서 바다에 들어가도 차갑다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아직 쫄보인 우리 둘째는 우선 모래놀이로 시작한다. 해수욕장 뒤쪽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모래놀이 장난감이나 물놀이 용품도 간단하게 팔고 있었다. 사실 인터넷에서 몇천원이면 사는거 돈 만원 주고 사는거 좀 아까웠지만 차에 모래놀이까지 실을 공간적 여유가 없어서 제주에서 하나 사서 쓰자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어 입수에 성공한 둘째. 바다가 잔잔해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았다. 생애 첫 바다수영(?) 성공적.

물 만난 고기마냥 첫째랑 조카들은 그저 신났고, 어른들은 더 신났다.

출출해서 뭐 먹을거 없나 검색하다 걸린 ‘까망도그’ 문어가 들어간 핫도그랑 소세지가 들어간 핫도그인데 엄청 실하다. 5,000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은 비주얼과 맛이다. 핫도그 포장 기다리는데 앞쪽에 쿵쿵 심상치 않은 사운드가 들린다.

뭔가해서 가보니 어디서 오신 분들인진 모르겠으나 젊은이(?)들이 음악 틀어놓고 바다에 다이빙도하고 스노쿨링도하며 놀고 있다.
이쪽은 수심이 깊어 다이빙하며 놀기 딱 좋아보였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체육인 우리 동서는 다이빙 인생샷 찍기에 도전했고 나는 열심히 찍사모드로. 수영을 할 줄은 알지만 바다수영은 못하는 자로서 이럴때 아쉽다. 여기는 까망도그 앞 세기알 해변쪽이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김녕해수욕장 총평
그림같이 예쁘고 모래사장도 넓어 바다에서 제대로 놀기에 너무나 좋은 해수욕장이다. 바로 해수욕장 앞에 편의점 외에는 식당이나 카페가 없긴하지만 세기알해변 쪽으로 조금 걸어나오면 카페랑 식당 몇 곳이 있긴하다. 수영 좋아하는 젊은 분들은 세기알해변쪽 다이빙 포인트 꼭 들려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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