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이랑 가볼만한 곳-
세화오일장, 세화해수욕장
아주 예전부터 제주에 오면 세화오일장과 벨롱장에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는데 올때마다 날이 맞지 않아 제주에 10번을 왔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다. 한달살이를 하는 동안 꼭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기에 미리 세화오일장 날짜를 체크해서 가는 날을 결정했다. 아쉽게도 벨롱장은 코로나 이후로 열리지 않는다. 최근 검색해보니 벨롱장이 모모장으로 이름을 바꿔 5월 6일부터 새롭게 시작했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세화오일장은 세화해수욕장이 있는 해변에 바로 인접해 있어 오일장에
들렀다 바다에서 놀고 가는 일정을 계획해 보았다.
제주에는 오일장이 지역마다 날짜가 다르게 활성화 되어 있어 한달살이를 하면서 지역 오일장들을 돌아보는 것도 해볼만하다.
세화민속오일장 개요
(1)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1500-44
(2) 운영시간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08:00-14:00
*오후 2시가 넘어서도 오픈한 가게들이 있긴하나 오후 2시 즈음이면 대부분 파장 분위기이다.
(3) 특징
근처 공영주차장 및 해안도로변 주차 가능
해안도로에 인접, 세화해수욕장과 가까움
세화오일장, 세화해수욕장 방문 후기
세화오일장은 말 그대로 오일장. 제주 시내의 동문시장이나 서귀포의 올레시장처럼 관광객이 주 타겟이 아닌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다. 그래서 품목들도 농수산물, 의류를 포함한 생필품이 대부분이다. 물론 시장이니 먹거리는 빠질 수 없다.

건물(?) 내부는 옷가지나 식재료가 주여서 우리는 눈으러만 대강 훑고 바깥쪽으로 나왔다.

안쪽에 신발파는 곳 옆으로 음식 파는 곳이 몇 곳 있다. 앉아서 먹을 공간도 있는데 우리는 사진엔 없지만 부침개 파는 곳에서 포장해서 해수욕장에서 먹었다.


분식 파는 곳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어 옥수수랑 소떡소떡 하나씩 사주고요. 맛은 뭐 특별할 것 없는 먹어본 맛이지만 시장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악세사리도 팝니다. 우리 첫째 뭐 사달라 할거 같아서 호다닥 빠르게 지나갔다.

오늘의 목적인 과일가게. 귤을 좀 사서 회사 직원들이랑 가족들에게 보내줄 생각이었다. 제주도라 그런지 귤값이 싸게 느껴진다(실제로도 싼거지만).
보통 5kg에 15,000원부터 시작되는데 15,000원짜리도 충분히 퀄리티가 좋아보였다. 다만 택배비가 5,000원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이다. 10월 중순이라 아직은
맛이 살짝 덜 든 극조생귤과 황금향이 판매되고 있었고, 제주도 와서 처음 본 레드키위가 있었다.

한 번 시식해보라 하셔서 먹어보니 진짜 달고 맛있었다. 생긴건 감자 같이 울퉁불퉁하니 작고 못생겼는데 이런 맛이 난다니 신기하다. 귤 택배 다 보내고 시식용으로 주신 귤 한봉다리와 레드키위 한봉지 사서 세화 해수욕장으로 이동해본다. 나중에 다시 혼자와서 지짐이랑 계란빵 더 사간 건 안비밀.

아름다운 세화 바다. 예전에 혼자 제주도에 와서 세화 바다를 처음 봤을때 너무 예뻐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사진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온 세화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모래사장이 아주 넓지 않고 바다도 돌이 많고해서 바다에서 해수욕하고 놀기에 아주 좋은 해수욕장은 아니다. 이 날 바람이 좀 있어서 그랬는지 토요일이고 제법 따뜻한 날이었는데도 세화 해수욕장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우리 말고 모래놀이하며 자리 깐 한 팀이 더 있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잠깐와서 해변을 거닐거나 사진 찍고 금방 자리를 떴다. 모래 놀이 참 좋아하는 아이들. 아이들 모래놀이 시작하면 1-2시간은 순삭이다.

우리 애들은 10월 초와는 다르게 조금 차가워진 바닷물이지만 첨벙첨벙 발 담그고요. 말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뛰어들 기세였다.

아이들과 같이 모래놀이 하다가 만들어진 작품.

10년 전 쯤 세화 바다에 왔을때도 이 포토존이 있었는데.. 카페 공작소 앞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다시 만나서 반가웠어, 세화 바다!

세화오일장, 세화해수욕장 총평
제주에서 열리는 현지인들이 가는 재래시장 중 규모가 큰 편이라 날짜와 동선이 맞는다면 한 번 와보는 걸 추천한다. 우리가 지내던 표선이나 서귀포, 모슬포쪽에도 오일장이 있었지만 규모는 세화오일장이 큰 편이다.(서귀포 오일장은 못가봄) 모모장도 열린다고하니 날짜가 겹치는 날 올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세화 해변은 물놀이 하고 놀기엔 그닥이지만 좀 한적하고 조용하게 바다를 감상하거나 간단하게 모래놀이를 즐기는 정도라면 괜찮을 듯 하다. 제주 바다는 각자 그 나름의 매력이 있고 세화 바다도 마찬가지다. 특히 장기 여행이나 한달살이를 한다면 제주 바다 이곳저곳을 다 둘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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