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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한달살기

[제주한달살이]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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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이랑 가볼만한 곳-
비자림

제주도에 오면 왠지 숲길 한 번 걸어줘야할것 같고 그런 느낌. 저만 드는건 아니겠죠? 연휴 초반 시부모님 찬스로 한라산 등산도 했지만 그런 힘든 산행 말고 좋은 공기 마시며 쉬엄쉬엄 걷고 싶고, 아이들 데리고 유모차 밀면서 갈 수 있을만한 곳 찾아보니 낙점된 비자림. 예전에 제주도 혼자 여행 왔을때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날도 오전엔 살짝 흐린 날이었지만 오히려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비자냄새를 더 잘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다.


비자림 개요

(1)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2)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입장마감시간 17시

(3)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24세까지): 1,500원
*장애인/65세 이상 무료

비자림 탐방 후기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역이며 비자나무 2,750그루가 밀집하여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비자나무 군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비자나무 내음이 가득한 숲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랄까. 바닥은 일반 흙이 아니라 화산송이로 이루어져 비가 와도 질척거리지 않는다. 오래된 고목들이 비도 적당히 막아주어서
제주에서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으로 비자림을 많이 추천한다.
한 번 가봤지만 또 비자림을 방문한 건 아무래도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기에 가장 편한 숲길이기 때문이었다. 거의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들도 무리없이 걸을만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바닥에 이 붉은 갈색빛 나는게 바로 그 유명한 화산송이다. 이것도 걷다보니 어디 설명이 써있었는데 사진으론 남기지 않았나보다. 흙길보다 먼지도 안나고 물기도 없으니 산책하기에 넘 좋다.


오래된 고목들이 만들어낸 숲이 하늘을 가린다. 해가 쨍한 날은 쨍한대로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은 그 나름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싶다.



유모차로 가기 힘든 길은 미리 안내가 되어 있다. 오솔길은 유모차로 가기 어려운 길이라 나와있어 남편과 둘째는 다른 길로 나와 첫째는 오솔길을 걸어보기로했다.


산책로 곳곳에 딱봐도 범상치 않은 크기의 고목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명한 새천년비자나무. 무려 800년도 넘은 어르신이다. 고려시대에 태어났다고하니.. 긴 세월을 한 곳에 버티고있는 나무가 대단해보인다.
요 앞 벤치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이 좀 있긴한데 기다리기 싫으면 살짝 옆이나 뒤에서 찍으면 된다.


처음엔 호기롭게 오솔길 코스를 걸어보겠다던 첫째는 중간부터 다리가 아프다 힘들다는 연발하며 투덜거린다. 역시 아이와의 산책은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교훈.


10월이다보니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꽤 많았지만 비자림 자체가 워낙 넓은지라 정신없고 번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면 사실 조용한 산책은 어렵지만 그래도 비자나무 내음을 맡으며 함께 걸었다는데 의의를 둔다.

비자림 총평

워낙 유명한 숲길이라 굳이 내가 말을 안보태도 될 것 같지만, 아이 동반(특히 유모차를 끄는 경우)이나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이 편안하게 제주의 비자나무 숲을 느끼며 힐링하기 좋은 장소이다. 비슷한 코스로 사려니숲길도 있는데 비자림은 동쪽에 치우쳐진 위치이고 사려니숲길은 제주 센터에 가까운 위치이니 동선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하다. 특히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야외 관광지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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