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제주한달살기

[제주한달살기] 송악산 둘레길, 사계해변

반응형

제주 남부 가볼만한 곳-
송악산둘레길, 사계해변

송악산은 첫 방문 때는 너무 많은 인파로 주차를 할 수 없어 차를 돌려야했고 두번째 방문 때야 비로소 둘레길을 걸을 수 있었다. 10월은 날씨가 참 좋아 여행하기 좋은 달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단체 관광객이 많은 달이기도하다.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 오후였는데 단체 관광객 버스도 엄청났다. 주차장을 가득 채운 것도 모자라 인근 길 가에도 빼곡하게 한참을 차로 줄을 세웠다. 그대로 차를 돌려 아쉬운 마음에 바로 근처에 있는 사계해변을 걸어 보기로 했다.

송악산 둘레길

조금 한가한 때 오려면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아침 일찍이나 아예 늦게 오는 것이 좋을듯하다. 두번째 방문은 오후 4시 즈음 아예 늦게 방문하니 처음 갔을 때보단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대부분의 단체관광객과 수학여행 학생들도 일정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드디어 다시 찾은 송악산 둘레길. 나는 이번이 세번째이다. 처음엔 친구들과, 두번째는 남편과 첫째 임신 중에, 그리고 이번엔 아이 둘을 데리고 오랜만에 왔다. 송악산 둘레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길이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도 문제 없다.


사실 송악산 둘레길은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찾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라산과 산방산이 함께 보이는 이 풍경이 정말 한폭의 그림같이 멋지다.


초입에서 이 풍경만 보고 돌아가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 생각되나 시간적 그리고 체력적 여유가 있다면 산방산 정상(분화구)도 올라가보고 둘레길을 쭉 걸어보는 것도 좋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도 크게 힘들진 않다. 약간의 경사가 있긴하지만 6세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올라갔다. 2세 아이는 아빠의 도움이 좀 필요하긴했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억새가 나름 멋지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사실 둘레길에서 보이는 풍경과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사람도 없고 탁 트인 풍경에 기분이 좋다.



앞쪽에 보이는 건 가파도,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마라도다. 이 날 날씨가 좋아서 두 섬을 다 볼 수 있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르다. 표기되어 있으니 그대로 잘 따라가면 된다. 쭉 둘레길을 다 돌아보고 싶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그건 불가했고 정상에서 내려와 왔던 길을 통해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매번 올때마다 좋을 날씨와 그림같은 풍경을 선물해준 송악산, 이번에도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다.

사계해변

첫 송악산 방문 때 송악산에서 차를 돌려 바로 근처 사계해안쪽 길가에 잠시 차를 대고 걸어 보았다. 요즘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사계해변 포토존은 지도상 북쪽이고 우리는 사계해변 남쪽을 걸었다. 사계해변은 일반적인 제주 해변의 현무암이나 하얀 모래가 아닌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이 특징적이다. 제주바당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계해변에 다다른다.



이때 신기하게도 한라산 백록담 바로 위쪽에 구름이 걸려있었다. 그림같이 예쁜 장면이었다. 한라산 분화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것같기도하고. 절묘한 타이밍이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사계해변에서도 산방산과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사계해변 북쪽에서는 용머리해안도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남쪽에 있었기에 거기까진 볼 수 없었고 대신 형제섬은 볼 수 있었다. 검색하다보니 형제섬 호핑투어도 있던데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도전해보고 싶다.


얼핏보면 모래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돌이다. 이런 곡선의 무늬들을 자연이 만들어 냈다는게 그저 신기할뿐이다.


하루의 마무리는 대정읍에 위치한 미영이네 고등어회. 아이들을 데리고 식사는 여러모로 힘들듯하여 포장해서 먹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매장에서 먹으려면 웨이팅도 있는듯하나 포장은 30분 전쯤 전화로 주문하면 바로 픽업이 가능하다. 픽업 장소는 미영이네 매장 뒤쪽 올레농수산이다.


영롱한 고등어회의 자태. 제주도에서 처음 고등어회를
영접한 후론 제주도 올때매다 꼭 챙겨먹는 메뉴기도하다. 원래 계획은 미영이네 고등어회를 사면 고등어국을 같이 준다기에 아이들 밥은 그거랑 먹임 되겠다싶었는데, 고등어국이 맵다. 국물은 하얀데 칼칼해서 어른들 먹기엔 딱 좋았지만 아이들은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역시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비린맛없이 고소하니 넘 맛있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먹고싶어진다.


송악산둘레길, 사계해변 총평

개인적인 취향이긴하지만 제주도에 왔다면 송악산 둘레길은 한 번 꼭 걸어줘야하지않나 싶다. 나는 세번이나 송악산둘레길을 갔지만 다음에 제주에 갈때도 아마 또 가지 않을까싶다. 그때는 꼭 둘레길을 다 걸어야지. 기왕 송악산까지 왔으니 사계해변도 잠시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나는 몰랐지만 인스타핫플이라하니 들어서 인증샷 한 컷 남겨보는걸로. 유명 맛집 미영이네도 멀지 않으니 코스로 짜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