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오션뷰 카페, 바다바라
제주 서귀포, 중문 대형 오션뷰카페
바다바라 카페&베이커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도에서 카페를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둘째와 지루한건 못참는 첫째. 그래서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나는 카페도 커피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제주 한달살이하며 오션뷰 카페 한 번은 가봐야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검색해서 다녀온 바다바라.
애들 데리고 가려면 우선 노키즈존 안되고, 규모가 작으면 안되고, 여차하면 애들 데리고 나갈 야외공간 있으면 좋고, 아이들도 먹을 메뉴도 있어야한다. 거기에 탁 트인 멋진 바다뷰까지 고려하니 선택지가 거의 없다.
서귀포 중문쪽 오션뷰 카페 검색하니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 더클리프 카페다. 중문색달해변 바로 옆인데 색달해변 들렀을 때 분위기를 보니 뭔가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힙한 분위기 같아서 애들 데리고는 아닌 것 같아 제외했다.
바다바라 카페&베이커리
(1) 위치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29-51
(2) 영업시간
08:30-20:00
라스트오더 19:20
(3) 특이사항
아이동반 가능, 반려동물 동반 가능, 주차가능
바다바라 카페는 중문 켄싱턴 리조트 바로 옆에 붙어있다. 주차장이 카페 바로 앞에 있긴한데 주차장 진입로가 딱 1개 차선이라 안에서 차가 나오면 들어오는 차는 후진해서 빼주거나해야하는 구조라 초보인 분들은 바깥쪽에 차를 대고 걸어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건물과 입구만 봤을땐 그리 규모가 커보이진 않지만 내부를 통해 카페 야외공간으로 나가보면 탁 트인 바다 앞 정원이 꽤 넓다.
우리가 방문한 건 10월이라 카페 곳곳에 할로윈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베이커리카페 답게 꽤 다양한 빵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대는 5-7천원대가 주류이며 저렴하진 않지만 요즘 대부분의 대형 베이커리카페들 수준이라 생각된다. 커피도 아메리카노 7천원이니 사실 비싼편이지만 바다 뷰를 감상하는 가격이라 친다.
카페 안에서 보이는 오션뷰이다.
내부에 앉아서도 바다를 감상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밖으로도 나가 보았다.
이 날 날씨는 화창했지만 바람이 제법 불었던탓에 야외 좌석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유아용 붕붕카는 카페에 비치된 것으로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경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듯하다.
탁 트인 오션뷰. 협재나 함덕, 김녕같은 제주 북쪽의 에메랄드빛 바다와는 다른 매력의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
한켠에는 전망대 같은 공간도 있어서 올라가보았다. 원래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아찔한 공간인데 유리가 다 금이 가 있어 아래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정비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전망대 말고도 곳곳에 사진찍을만한 포인트들이 많이 있었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 사진 찍으며 돌아다녀도 크게 눈치 보이지 않을 듯 하다.
앞쪽으로 중문색달해변과 파르나스 호텔의 모습이 보인다. 이 날 날씨 덕분에 바다가 한층 더 푸르게 보였다.
카페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길목에는 제주바다샌드를 판매하는 작은 팝업샵 같은 곳이 있었다. 카페 내부에서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파리바게트에서 출시한 마음샌드가 대 히트를 하고나서 제주도에서도 카페 몇몇 곳에서 이런 비슷한 샌드류를 판매하더라. 둘 다 먹어본 결과 맛은 비슷비슷한 관계로 마음샌드 예약에 실패했다면 카페에서 비슷한 종류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바다바라 카페&베이커리 총평
사실 제주도에 워낙 많고 좋은 오션뷰 카페가 많은지라 꼭 여기여야 한다라고 추천하기 어렵다.
다만 동선상 중문쪽에서 카페를 가야하는 분, 어린 아이를 동반해서 너무 힙하거나 너무 작은 인스타감성 카페는 가기 어려운 분, 커피나 베이커리의 맛에는 큰 기대 없이 좋은 뷰를 보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나름 좋은 선택지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