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나트랑여행] 나트랑 시내 가성비 호텔, 디셈버호텔

보르미올리 2023. 7. 16. 23:30
반응형

나트랑 시내 호텔 추천-
디셈버호텔 후기

이게 몇년만의 해외여행인가. 코로나 터지기 전 2019년 11월 푸켓 가족 여행을 마지막으로 3년이 넘게 국내에 칩거하다 드디어 나트랑에 입성했다. 비행기에서의 힘든 시간으로 다시는 애들이랑 밤비행기는 안타겠다 다짐한 일들은 잠시 잊고 나트랑 깜란 공항에 도착했다. 밤 늦은 시간 도착이었기에 미리 패스트트랙과 픽업 서비스를 예약해놓았고 덕분에 1등으로 공항을 빠져나와 빠르게 시내로 이동할 수 있었다.

패스트트랙은 여행 마지막까지도 할까말까 고민이 많았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시내에서 2박 예정인 디셈버 호텔에 도착했을 땐 이미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새벽시간이었지만 리셉션에서 친절하게 맞아주었고 맛은 별로였지만 웰컴드링크도 챙겨주셨다. 짐도 객실까지 옮겨주셨는데 첫날이라 정신이 없어 팁도 못챙겨 드렸다.
객실에는 소박하지만 웰컴 과일이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 방에는 미리 요청한 엑스트라베드도 잘 설치되어 있었다.
방 사이즈가 작은 편이어서 엑스트라베드를 놓으니 사실상 방이 꽉 찬다.

어짜피 시내 호텔에선 크게 시간을 오래 보내지 않을 생각인지라 방 크기는 중요하진 않았고 다른 후기에서 본 것 처럼 룸컨디션이 깨끗하고 쾌적했다. 도착한 날은 바로 애들 씻기고 재우느라 바쁘고 담날 방 사진 찍으려니 우리 방은 너무 지저분해서 바로 옆인 부모님 방 사진으로 대체. 우리는 추가금을 내고 오션뷰로 했는데 방 사이즈나 다른 건 모두 동일하다하니 잠만 잘 생각이라면 기본 방이 가성비는 좋을듯하다. 우리는 오션뷰룸(조식포함) 2박 기준 전용차량 공항픽업을 포함하여 15만원 정도에 예약하였다.

우리방과 부모님 방의 차이는 더블/킹 차이였고 우리 방엔 엑스트라베드가 들어가서 빈 자리가 거의 없이 방이 침대로 가득 찼었다. 한가지 단점을 엑스트라베드에서 끼익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래도 엑베에서 잔 남편 말로는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고 한다.


방에는 작은 발코니가 딸려있는데 나가면 이렇게 한켠으로 바다가 좀 보인다. 탁 트인 오션뷰는 아니지만 나름 뷰가 나쁘지 않았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바로 빈펄섬이다. 밤에 보니 빈펄섬에 대관람차 야경이 보이더라.


두번째날 발코니뷰. 첫날보다 더 쨍한 날씨였다. 오기 전 내내 비 예보가 있었는데다 우리 도착 하루 전엔 하루종일 폭우급의 비가 내렸단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다행히 여행 내내 이렇게 화창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베란다 난간이 투명 유리이고 고층을 배정받아서 내가 보기엔 꽤나 아찔했는데 우리 둘째는 겁도 없이 베란다를 무척 좋아했다.


디셈버호텔의 로비. 깔끔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로비 옆에는 카페가 있는데 호텔 카페치고 가격도 착하고 커피 맛도 괜찮은편이다.


조식은 제대로된 사진이 없지만, 우리가 투숙한 목요일과 금요일에 메뉴가 달랐고 금요일이 훨씬 나았던 거 보면 주말 메뉴에 좀 더 신경을 쓰는듯했다.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오믈렛과 쌀국수 즉석코너가 있어 그나마 괜찮았다.
직원들이 테이블을 바로바로 깨끗하게 치워주진 않아서 좀 그랬지만 조식당 직원들도 대체로 친절하긴했다.


호텔에 지내면서 첫날 밤을 빼곤 후문으로만 들락거려서 충격적으로 정문 사진 한장이 없다.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옆쪽에 스파 럭스라는 마사지샵이 있고 나트랑에서 유명한 식당인 놈놈이 그 옆에 있다. 시내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져있긴해도 옆에 마사지샵, 레스토랑, 마트도 멀지 않아 위치에는 큰 아쉬움은 없었다.


후문 나와서 좌측으로 조금 걷다 바로 우회전해서 쭉 걸으면 해변이다. 그쪽에 빈컴마트도 있어 지내는 이틀동안 매일 들러서 필요한 먹을거리를 샀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중간중간 공사하는 곳도 있고해서 유모차 끌기에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유모차 끌고 열심히 다녔다.

해변까지 가는 길에 가장 난관은 바로 왕복 4차로를 건너는 것이다. 횡단보도는 의미 없고 신호도 없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팁처럼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건너보았다. 사람이 있다고 멈추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좀 위험해 보이긴했지만 어찌저찌 건너다녔다.


나트랑 시내쪽 비치는 물이 깨끗하지 않다고 들어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단 푸른 물빛이 좋았다. 서양인들은 아침부터 해변에 누워 썬텐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고 있었다. 왜 다들 이렇게 일찍부터 바다에 나와있나 싶었는데 한낮엔 너무 더워서 바다에 있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때 시간이 오전 10시 즈음이었는데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나는 수준이었다.


오전에 호텔 옆 마사지샵 스파럭스에서 부모님 마사지를 보내드리고 좀 쉬려했는데, 바보같이 차량 렌트를 다음날 예약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늘이란다. 이미 기사님 와서 한참을 기다린 뒤라 취소할수도 없고해서 그냥 추가금을 내고 오늘과 내일 양일간 렌트를 이용하였다.
졸지에 일정에 없던 관광을하고 오후 늦게 돌아와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수영장은 가장 탑층에 위치하고 있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계단으로 반층을 더 올라가야한다. 수영장은 인피니티풀이지만 규모가 작다. 그래도 수영하는 사람이 많진 않아 놀기에 나쁘진 않았다. 다만 선베드가 4개 정도뿐이라 자리를 맡기는 쉽지 않을듯하다.


수영을 하고 있는 건 우리 가족과 중국계로 보이는 가족 2팀 뿐이었고 몇몇 서양인들이 선베드에 앉아있었다.
수영장에서 보이는 산뷰, 건물뷰. 바다가 보이는 쪽이면 좀 더 좋았겠지만 인피니티풀이라는거에 의의를 둔다.


한켠에는 어린 아기들이 놀만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도 있다. 아직 수영을 즐기지 않는 우리 둘째는 거의 여기에서만 놀았다.


풀사이드바가 있긴했는데 상주하는 직원이 없었다. 메뉴는 있는걸보니 운영은 하는 것 같은데.. 식사나 스낵은 없고 마실거리만 판매하는 듯 하다.


다음 날 체크아웃하기 직전 들러본 키즈룸. 키즈룸엔 뭐 진짜 놀만한 거리는 없었다. 그냥 구색만 갖추어 놓았고 상주 직원도 없었으며 심지어 에어컨도 안나와서 잠깐만 들어갔다 나왔는데도 땀이 났다.


나트랑 디셈버호텔 총평

나트랑 대부분의 호텔이 그렇듯 장점도 단점도 있는
호텔이다. 나에게는 장점이 더 크다 생각되었고, 나트랑 시내에서 가성비있게 쾌적하고 깨끗한(+바선생이 없는)호텔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한다. 부대시설이나 조식은 큰기대를 안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아직까진 한국분들이 선호하는 호텔은 아니라 그런지 한국사람이거의 없었는데 이것도 사람에 따라 장점일 수도 있다.
다만 시내 중심가를 도보로 이용하길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리게일리어나 버고 같은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을 더 추천한다.



반응형